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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62)일본 취업생활기 시작 일본일지



2020년 2월 12일 일본 기업에 입사가 확정되어서 1월말 도쿄로 넘어와서 생활하했는데 오늘부터 소소한 취미로 블로그포스팅을 시작하기로 했다. 네이버 블로그는 문제가 좀 있어서 이글루 살릴겸 여기에 하기로 결정


평일은 집 밥 회사 집 루트라 포스팅할거리가 없으니 주로 주말위주로 포스팅 할듯.


첫 포스팅이라고 아무것도 안쓰긴 뭐하니 일본에 취업 성공한 배경과 회사 얘기위주로 적어보려 한다. 첫 포스팅이라 좀 길어질듯

일단 취업성공한 내 스팩부터 적어보자면


대전 소재 지잡대 게임학과출신(지잡대라도 덕분에 일본 취업을 위한 관련학과졸업자격 달성이 되었다 )


SBS 3D 그래픽 학원 5개월후 때려침 이후 전부 유투브로 독학


의경 만기제대(의외로 분대장경험이나 이런게 면접때 도움되었다. 2차면접당시 1시간 반정도의 면접시간중 20분가량을 군대썰 푸는데 썼으니)


JLPT없음


언어자격증은 영어 Opic Im2(일본 취업에 1도 도움 안됨)


일본 유학 경험 없음


일본어 학원 경험X


한자는 자기이름만 간신히 써짐


이정도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어떻게 취업했냐 ㅅ벌럼아 할정도의 스팩임


일본어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일본에 관심 많아서 조금씩 배우고 일본 여행할때 바 같은데서 현지인들이랑 얘기 하며 실력을 키웠다.


는 면접용으로 쓴 개소리고

애니메이션이랑 일본드라마만 15년 넘게 쳐보니까 어느순간부터 술술튀어나오더라


말문은 미디어 접하면서 틀었고 일본 여행에서 관광지대신 바 에서 대화하며 실력 키운건 사실이다.


바 돌아다니면서 명함이랑 포인트 카드 모은것만 한무더기(대부분은 삿포로)

그래서 도쿄 이사후 제일 처음 한게 단골 바 뚫기다.


현제는 집근처인 히가시나가사키, 이케부쿠로, 신주쿠 이렇게 3곳에 단골바 하나씩 뚫어놨다.


특히 히가시나가사키에 있는 바는 거기 단골들이랑 통성명까지 다한상태

덕분에 혼자 외롭게 주말나는 일은 없음.


취업의 경우 어짜피 일본어는 되니까 포트폴리오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


원래 게임학과출신에서 영상쪽으로 전향하며 영상회사 취업용으로 만들었으나 영상회사에 취업하기에는 너무낮은 퀄리


티였는지 한국에서 24번정도 떨어짐


https://www.youtube.com/watch?v=-t0NTfp26fY&t=134s


포폴용 영상



취업 경로는 1차로 작년 6월쯤 워크포트 주관 공동면접회에서 한번 떨어진뒤 일본영상회사 웹사이트를 통해 다이렉트로 이력서 꽂았는데


경력 최소 2년이상 요구합니다 라며 다 빠꾸먹고 8월쯤 정부에서 운영하는 '월드잡+' 에 3D엔지니어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길레 그곳에 지원했는데 이노리버라는 국내 헌팅 업체를 경유해서 나중에 연락이 왔다.


이후 집에서 화상카메라로 1차면접 보고 붙어서 작년 10월쯤 도쿄에 직접 가서 2차면접 까지 본뒤 최종 통과 했다.


당시 월드잡 지원자란 봤는데 1명 모집에 나만 신졸이고 다른 지원자들은 전부 경력 2~3년차(이쪽업계는 경력 2~3년차를 제일 우대 한다고 함) 뿐이어나서 여기도 무리겠다 생각했는데 최종합격이 내가됨.


회사가 작은 회사라 1차 면접은 일본내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그 사이트의 면접 담당자가 면접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제일교포2세 라더라 (이후 통성명후 류상 이라 부름)


그분이 내가 맘에 들었는지 2차면접후 신오쿠보에 같이 고기먹으러 갔었는데 그때 들은게 내가 모든 지원자중에서 일본어를 제일 잘하고 일본식 면접예절같은게 철저했다며 사장도 만족했고 아마 내가 될거같다고 귓띔해주긴 하더라(비싼돈내면서 국내 해외취업세미나 돌아다닌 보람이 있었다)


이후에도 가끔 연락하면서 지냄


회사는 15명 규모의 작은 중소기업이고 게임엔진을 사용하여 VR,AR과 같은 가상현실을 다루는 기업이다. VR게임회사는 아니고 여러 기업들에 산업용 VR,AR작업물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덕분에 요즘 VR게임이 하락세라도 전혀 영향이 없는 이유


올해로 4년차에 접어드는 기업인데 사장 스팩이 화려하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중소기업이라 전용 건물이 아닌 미나토구에 있는 큰 빌딩안에 입주해있다 (보안문제로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월급도 경력없는 신졸 3D디자이너인데도 앵간한 중소기업들보단 많이 나오더라 처음 면접봤던 중견기업 게임회사보다 25%정도 더줌(회사에서 집세 지원이 없는걸로 보아 지원할 분량을 월급으로 돌린듯)


+10시출근 7시퇴근인데 납품기한에 늦은경우가 아니면 7시 이후 자율퇴근(난 눈치보여서 7시 10분쯤 퇴근한다)


무었보다 회사내 상하관계가 없는게 제일 좋은듯 모든 직원이 직급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형식적인거고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다 사장도 화낼땐 화내고 분위기좋은땐 분위기 업시키면서 회사 분위기나 직원들 케어에 신경 많이씀


물론 회사 초기부터 있던사람들은 엄연히 선배지만 선배라고 해서 가오잡거나 그런건 없다.(깔땐까지만)


그리고 일본어는 말만할수있는데 합격한 배경에는 회사가 외국인들 채용에 적극적이라 그런것 같다. 회사원의 대부분이 홍콩,대만인이고 미국인1명 방글라데시1명 일본인 3~4명에 내가 입사함으로서 한국인 1명이 되었다.(회사내 공용어는 일본어)


사장 목표가 4차산업혁명에서 가상현실 분야에서 일본을 선두하는거고 실제로 이 회사가 일본내에서 가상현실쪽으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하더라.


중소기업인데 주거래처가 반다이남코,BMW 같은 대기업들 위주고 최근엔 타케다제약이랑 토요타 에서도 러브콜 온거 보면 거짓말은 아닌듯.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2차면접에서 왜 일본에 지원했냐는 질문에 "2년전 일본의 4차산업혁명 박람회에서 일본의 여러 신기술들을 체험하고 일본이 얼마나 이쪽에 투자를 하고 발전해나가는지 느꼈으며 저도 4차산업혁명에 뛰어들어 일본에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한명이 되고싶습니다' 라고 말한게 최종합격한 결정적인 이유인듯.


결과적으로 입사후 원래 지원했던 모델링업무는 1도없고 언리얼과 유니티엔진만 주구장창 만지고 있지만 이대로 이 기업에 뿌리박고 어떻게 되나 보는것도 나쁘지는않을듯(안짤린다는 가정 하에)


요약하자면 진짜 돈주면서 뽑아달라해도 안뽑아갈 스팩인데도 운에 운이 겹쳐서 합격한 케이스같음.


사는곳의경우 오크하우스라는 쉐어하우스업체를 이용했고 이케부쿠로 조금 위에있는 지역에 자리 잡았다.


월세가 이벤트때문에 매달 5만엔선에서 해결이 되었지만 곧 이벤트 끝나니 이사할곳 알아봐야 할듯


한국에서 일본에 첫 취업하는 많은 취준생들이 스팩 차곡차곡 쌓고 대기업 입사로 시작하는거에 비교하면 ㄹㅇ 초라하게 운빨 야매로 취업한 케이스지만 개인적으로는 사장 비젼이 맘에 들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물론 6개월뒤에도 이 기분을 유지할거라는 보장은 없지만